이번 일본 여행 중 가장 기대했던 것이
바로 야키니쿠였다.
심지어는 야키니쿠를 먹는 꿈을 수 차례나 꾸었다.
그런데 그 기대하고 기대했던 아부리야의 야키니쿠가
제대로 망해버렸다니...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오사카 3박 4일 일정을 짜면서
유일하게 메뉴를 정하지 않은 날이 있었다.
바로바로 귀국 전날 저녁식사 !
맛있는 야키니쿠를 꼭 먹고 가겠다고 다짐한 나는
숙소에서 가까운 야키니쿠집을 구글 지도로 찾아보았다.
그러던 중 발견한 죠네츠호르몬 센니치마에점!
지역 이름이 붙은 것을 보니, 아마도 체인점이지 않을까 싶다.
한국어로 바꿔 말하면 정열호르몬 이라고 한다.
구글 지도 평점이 무려 4.1점이었다.
구글 지도에서 식당을 찾아보면
평가자 수가 많으면서도 4점을 넘는 식당을 찾기가 어렵다.
그 유명한 이치란라멘도 4.2점이다.
아무튼!
우리는 점심을 늦게 먹기도 했고
이런 저런 사정으로 시간이 늦어져서
저녁 9시쯤 죠네츠호르몬에 방문했다.
자리에 앉으니, 옆 테이블에는 한국인 커플이 있었다.
아무래도 구글 지도를 보고 온 것 같다.
죠네츠호르몬은 혼자 방문하기에도 좋다.
1인 화로가 놓여있는 바테이블 자리가 있다.
아직 포스팅이 익숙치 않아 메뉴판 사진을 찍지 못했다...
그 대신, 아래 사이트에 메뉴와 가격이 상세히 나와있다.
매장 내부는 매우 좁다.
매장은 얇고 긴 직사각형의 형태이다.
손님이 꽉 찬다면 1인석을 포함하여
아마도 16명쯤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
나처럼 아기와 함께 방문할 분들이라면
휴대용 아기 의자 부스터를 꼭! 챙기시기를 바란다.
죠네츠호르몬에는 아기의자가 없는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의자 형태를 갖춘 부스터 보다는
시트만 있는 것이 휴대하기도 편하고
엉덩이 부분이 좁은 의자에도 앉힐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혹시라도 매장 내 흡연이 가능할까봐 걱정했는데
원래 금연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흡연하는 사람은 전혀 없었고,
걱정과는 다르게 숯 연기도 매우 적었다.
주문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어 메뉴판이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요청하면 한국어 메뉴판을 가져다 주신다.
시작은 역시 혀 요리로 했다.
죠네츠호르몬 센니치마에점에는 소 혀는 없고 돼지 혀가 있었다.
소 혀는 잘 먹으면서 돼지 혀라니까 뭔가 망설여졌지만
막상 먹어보니...
왠걸 너무 맛있잖아!!!!!!!!!!
소 혀는 소 특유의 부드러운 육질의 느낌이라면
돼지 혀는 대패삼겹살을 바싹 익혀 먹는 것처럼 고소한 맛이 강했다.
이건 늑간살이다.
매우 도톰한 편이며 소고기의 육향을 즐기기에 좋다
이것도 맛있다!!!
이건 버라이어티 모듬이다.
각종 부위가 담겨있는데,
뭔지 모르지만 죄다 맛있다.
정말로, 단 하나도 실패한 부위가 없다.
스타트 메뉴로 추천한다.
이건 내 최애 대창이다.
진짜 이거 무조건 드세요. 두 번 드세요!!!!!!
아부리야에서 먹었던 대창은
진짜 씹어서 삼킬 수 없을 정도로
너무너무 질겼다.
차라리 고무줄이 더 잘 씹힐듯.
그런데 여기 죠네츠호르몬의 대창은
일본 야키니쿠 대창의 정석 느낌이다.
너무너무 부드럽고 양념이 특히 정말 맛있다.
이것만 두 번은 더 시켜 먹었다.
아 참, 아기와 함께 가는 사람들을 위해 팁을 하나 주자면
여기 계란스프가 있는데 진짜 맛있다.
여기에 밥을 말아서 아기에게 주면 너무 잘먹는다.
'한국 김' 이라고 되어있는 메뉴도 있는데
우리가 흔히 아기 밥 싸주는 그 김이다.
소고기를 잘 먹지 않는 우리 아기도 작게 잘라주니 잘 먹었다.
특히 주인 노부부께서 너무너무 친절하셨다.
다음에 오사카를 또 온다면
무조건, 여기를 다시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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